라오스는 비자를 갱신하려면 외국을 나갔다 와야 된다.
나 같은 경우는 라오스에 거주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외국인 태국을 다녀오면 된다.
수도 비엔티안에서 국경을 접한 태국의 도시는 '농카이'라고 불리는데, 많은 라오스 인들이 주로 쇼핑 및 외식을 즐기러 많이 간다.
라오스에 7년 정도 있으면서 농카이는 수없이 다녀왔다. (약 40회 정도?)
이번에도 비자를 갱신하기 위하여 농카이를 가야 되는데, 특별히 기차를 타고 가보려고 한다.
[타나랭(라오스) > 농카이(태국) 행 기차]
Tanaleng (Lao) - 17:30
Nongkhai (Thai) - 17:45
[농카이(태국) > 우돈타니(태국) 행 기차]
Nongkhai - 18:50
UdonThani - 19:28
농카이는 너무 가까워서 좀 더 큰 도시인 '우돈타니'까지 경로를 잡았다.
*전에 우돈타니 > 농카이행 기차를 타본 적이 있었다. (약 30~40분)
오후 5시라 퇴근시간을 깜빡했는데, 기차역까지 가는 찻길이 조금 막혔다.
다행히 기차 출발 15분 전에 도착했고, 서둘러 출국수속과 티켓구매를 했다.
티켓가격은 1인당 20밧였고,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고 속전속결로 진행되었다.
기차역은 한눈에 담길정도로 매우 작았으며, 타고 갈 기차는 3량이었는데,
[동력차(주황)]-[객차(하얀)]-[객차(하얀)]
[동력차]-[객차]-[객차] 형태로 귀여웠다.
타고 간 객차에는 총 4명(ㅎ)의 승객만 있었다.
17:30 정시출발을 하였고, 약 10분간 운행 끝 농카이에 도착했다.
늘 우정의 다리에 있는 입국장을 통해 태국입국을 하였는데, 기차는 다리를 지나 농카이 기차역까지 바로 갔다.
농카이 기차역에도 입국장이 있었고 특이하게도 백신접종증 검사를 하였다(!).
코로나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백신접종증을 어디다 내팽겨두고 왔는데, 이대로 다시 라오스로 돌아가야 되는 게 아닌지 불안했다 ㅋㅋ.
다행히 스마트폰에 사진을 저장해 두었고, 형식상 검사를 하는 것 같았다.
그 이외 입국은 방법이 똑같아 크게 문제는 없었다.
비가 오는 날씨였다. 갑자기 숙소에 들어가 비를 보고 쉬고 싶어졌다.
라오스에서도 늘 보는 메콩강이었지만, 여행자거리에 메콩강은 메말랐기 때문에 물이 차있는 메콩강변을 보면서 쉬고 싶었다.
그래서 우돈타니 가는 티켓을 구입했지만 타지 않기로 했다. (*티켓값은 1인당 11밧)
기차역 앞에서 툭툭이를 잡아 숙소를 추천받았다.
원래 가고 싶던 숙소(Hotel Melang)는 객실이 모두 판매되어 못 가게 되었고, 근처 만만한 숙소로 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숙소를 찾기 어려웠고, 4번째 힘에 부쳐 정하게 된 숙소는 "Ploy Inn Hotel"이었다.
저녁을 먹으려 급하게 나가는 바람에 방 청결 상태만 대충 보고 정했다.
저녁은 고기&해산물 바비큐 뷔페로 출발했다. 1인당 399밧으로 저렴하진 않았지만, 해산물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었다. (*나는 해산물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저녁을 먹은 후 태국 오면 들리는 "세븐일레븐"을 들려서 간식과 세면용품을 구매했다. (*라오스에는 세븐일레븐이 없다.)
그리고 다시 들어온 호텔은 생각보다 신경을 많이 쓴 호텔이었다.
방 설계부터 시작해서 모든 부분에서 호텔주인의 섬세함이 많이 느껴졌다.
보통 늦잠을 자느라 조식을 건너뛰는 편인데, 기대 없던 조식에서도 신경이 많이 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라오스에서 호텔을 운영한다면 하려고 했던 아이디어들이 이 호텔에서는 많이 반영되었다.
하루나 이틀 더 쉬고 싶었지만 일이 있어서 다시 라오스로 돌아갔다.
다음에는 3~4일 생각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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